생활 과학

술 빨리 깨는 법?! 숙취해소제가 답? 음주부터 숙취, 해소까지 [풍류박사의 생활과학]

풍류박사 2025. 3. 30. 13:53

안녕하세요! 풍류박사 류박사입니다~

풍류하면 음주가 빠질 수 없죠!

하지만 즐거운 술자리 이후에 찾아오는 숙취는 풍류가 아니죠...

그래서 오늘은 숙취의 원인술 빨리 깨는 방법에대해

과학적인 시선으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술을 마시면 왜 취할까?

술의 주성분은 에탄올(C₂H₅OH) 입니다.

우리가 마신 술은 위와 소장을 거쳐 약 90% 이상이 간에서 대사되는데요, 나머지 10%는 땀, 소변, 호흡 등을 통해 배출돼요.

※ 에탄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

에탄올은 분자 크기가 작고 지용성이라 뇌세포를 감싸고 있는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을 쉽게 통과합니다.

이렇게 뇌에 도달한 에탄올은 GABA 수용체 (뇌에서 신경 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수용체)의 작용을 강화시켜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증가시켜요.

그 결과, 평소보다 감정이 과장되고 판단력이 흐려지는,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취한 상태가 되는 것이죠.

📊 혈중알코올농도(BAC: Blood Alcohol Concentration)에 따라

취한 정도가 나뉘어요.

BAC (%)
상태
0.03%
기분 좋음, 이완감
0.05%
판단력 저하, 말 많아짐
0.10%
운동 실조, 발음 부정확
0.20%
균형 상실, 구토 가능
0.30%
의식 혼미
0.40% 이상
생명 위협 수준

참고로, 성인 남성이 맥주 500ml 한 캔을 마시면 BAC는 약 0.02~0.03%까지 올라가요.

사람마다 간 기능, 체중,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절대량은 개인차가 큽니다!


2. 숙취는 왜 생길까?

‘다음 날 아침... 어질어질, 속이 메스껍고 물만 봐도 싫어지는 이유’

그건 바로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 때문이에요.

알코올 분해 과정

에탄올—(ADH 효소) → 아세트알데하이드—(ALDH 효소)

→ 아세트산 → 물 + 이산화탄소

  • ADH (알코올 탈수소효소): 에탄올을 아세트알데하이드로 전환
  • ALDH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무해한 아세트산으로 전환

문제는, 아세트알데하이드는 포름알데하이드보다도 독성이 강한 물질이라는 점이에요.

이게 몸 안에 오래 머물면 두통, 구역질, 심박수 증가, 발한 같은 숙취 증상을 일으켜요.

평균적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 수치는 술을 마신 직후 0.3~0.4 mg/dL​까지 증가할 수 있고,

ALDH 효소가 느린 사람은 이 수치가 더 오래 유지됩니다.

(대표적으로 동양인에게 많아요!)


3. 술 먹고 몸에서 술 냄새가 나는 이유

음주 후 나는 특유의 냄새, 단순히 입 냄새만이 아닙니다!

<냄새의 원인>

  1. 호흡을 통해 배출 (약 5~10%): 혈액 속 알코올이 폐포를 통해 호흡으로 나오며 냄새가 납니다.
  2. 피부를 통한 발산: 땀이나 피지 속에 포함된 에탄올 성분이 피부 표면에서 휘발되면서 냄새가 나죠.
  3. 입안 세균과의 반응: 입속 박테리아가 알코올과 반응하면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합니다.

즉, 입뿐만 아니라 전신에서 술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사실!

칫솔질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어요...!


4. 술 빨리 깨는 법, 진짜 있을까?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술 빨리 깰 수 있나요?” 하고 물어보시는데요,

사실 해답은 ‘시간’ 뿐이에요...

간이 알코올을 대사하는 속도는 시간당 약 0.015% BAC 정도로 일정하거든요.

즉, 억지로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간다고 해도 대사 속도는 거의 변하지 않아요!

하지만! 몸이 대사를 ‘원활하게’ 하도록 도와줄 수는 있어요.

수분 보충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탈수 증상이 생기기 쉬우니 물, 이온음료, 해장국 등으로 수분+전해질 보충!

가벼운 움직임

산책이나 스트레칭은 혈류를 촉진해서 간 기능에 보조적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탄수화물 섭취

밥, 빵, 과일 등은 간에서 대사를 도울 수 있는 에너지 공급원이 됩니다.

충분한 수면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는 시간과 휴식이 필수예요. 잠을 자는 것만큼 좋은 해독제는 없습니다!


아잇 그래도 숙취해소제를 먹으면 되는거 아니야?!?!

5. 숙취해소제, 진짜 효과 있나?

▶ 숙취해소제의 기본 컨셉

숙취는 주로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이라고 했죠?

그래서 대부분의 숙취해소제는 이걸 빠르게 분해하거나 배출을 도와주는 성분들로 구성돼 있어요.

숙취해소제 판매 순위 1, 2위를 다투는 컨디션상쾌환을 뜯어 볼까요?


컨디션 (CJ제일제당)

※ 핵심 성분과 작용

성분
기능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ADH/ALDH 효소 활성 →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촉진
칡 추출물
간 보호, 에탄올 대사 보조
타우린, 비타민 B군
간 피로 회복, 에너지 대사
L-시스테인
간 해독에 관여, 항산화 작용

헛개나무는 예로부터 "술 깨는 나무"로 불릴 만큼 민간에서 자주 쓰이던 재료에요.

특히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속도를 평균 30~50% 높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어요.

상쾌환 (종근당건강)

※ 핵심 성분과 작용

성분
기능
율무분말, 정제벌꿀
위 점막 보호, 소화 보조
헛개나무추출물
숙취 성분 분해 촉진
해조분말, 대추농축액
이뇨 작용, 노폐물 배출 촉진
계피가루
위장 기능 개선, 냄새 제거 도움

상쾌환은 ‘분해 + 배출 + 보호’에 초점을 둔 조합이에요.

위장 보호와 함께 간접적으로 숙취 증상 완화를 유도합니다.

▶ 그래서 실제 효과는?

> 완벽한 ‘해장’은 기대하기 어려워요 ㅠㅠ

(간 해독 속도 자체는 크게 못 바꿈)

> 그러나 알코올 분해를 돕고, 간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며,

위장 보호 → 속 쓰림 감소간접적 숙취 완화 효과는 꽤 있어요!

한 연구에서는 헛개나무 추출물 섭취 그룹의 숙취 증상이 20~30% 감소한

결과도 있어요.

다만 개인차가 크며, ALDH 효소 활성도에 따라 차이난답니다.

 

▶ 숙취해소제, 어떻게 먹어야 효과적?

술 마시기 전 or 중간에 미리 섭취

숙취가 시작된 다음날엔 효과가 반감될 수 있음

함께 물 많이 마시기

너무 짜거나 기름진 안주는 피하기


오늘은 술에 취하는 과정과 숙취의 원인

그리고 술 빨리 깨는 법에 대해 과학적으로 소개해드렸어요.

술은 적당히 즐기면 좋은 소통의 도구지만,

그 속의 과학을 알고 마시면 내 몸을 더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보입니다.

여러분도 조금 더 스마트한 음주 즐기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생활에 깃든 소소한 과학을 소개하는 [풍류박사의 생활과학] 유익하셨나요?

궁금한 생활 속의 과학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에 또 재미있는 생활 과학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뇽!